詩산책-팔월은

새화순신문 | 기사입력 2020/08/31 [20:09]

詩산책-팔월은

새화순신문 | 입력 : 2020/08/31 [20:09]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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팔월은

   온춘성

 

팔월,
야무진 햇살
상큼한 산들바람에
넉넉히 얹어 보내니
초록 융단 좌르르 펼친 들녘
빛바랜 허수아비 땀방울
한 알 두 알 여물어 가는달

팔월은
논두렁 밭두렁 긴 모서리에
무뎌진 옥수수 잎
쓱싹쓱싹 날 세우는 달

파란 하늘 뭉게구름
망사 날갯짓 고추잠자리
불 댕기는
팔월,

다가올 풍년가(歌) 잔치마당
최종 리허설에
땀방울 쏟는 팔월이다.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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